꾸준히 공부했던 터라 어느 정도 기본적인 베이스는 있었습니다. 영어 수학 둘 다 초중고 과정 커리큘럼을 잘 따라갔고 영어 같은 경우는 수능 절대평가 기준으로 2~3등급 토익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650점입니다. 수학은 항상 잘한다는 얘기를 들으며 자랐지만, 수능성적은 4등급 정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으로 연습에 강하고 실전에 약한 유형이었습니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었고 불안감 또한 많았습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 2월~3월 : 수학은 수업을 따라가고 그날 수업을 복습하는 정도로 가볍게 했습니다. 영어는 단어와 문법에 집중하고 논리 독해는 수업에서 끝나고 하루에 각각 한 시간씩 투자했습니다.
- 4~5월 : 6월이 되기 전까지는 영어 수학 비율을 7대3으로 유지했습니다. 단어는 꾸준히 외우고 5월까지 문법을 끝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논리와 독해는 각각 1시간 30분씩 투자했습니다.
- 6~7월 : 6월부터는 영수 비율을 5대5로 했습니다. 단어는 꾸준히 외우면서 독해는 2시간 논리는 1시간 30분으로 투자하고 수학은 미적분과 선형대수를 누적 복습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 8~9월 : 9월부터는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수학 비중을 늘렸습니다 영수 4대6으로 비중을 가져갔고 수학 기출문제는 공학수학을 제외하고 배운 파트만 문제를 풀었습니다. 영어는 단어는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으로 유지하고 논리와 독해에 대부분의 비중을 가져갔습니다.
- 10월~12월 영수 비중을 2대8로 가져갔습니다. 영어는 단어와 독해 위주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수학은 4과목을 누적 복습과 동시에 영수 학교별 기출분석을 위주로 했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매월 모의고사를 오답하기 전에 다시 한번 풀었습니다. 실전에 약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통하면서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모의고사 보던 기출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출분석을 심도 있게 했습니다. 학교마다 출제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학교별로 어떤 유형이 나오고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략적이고 현명하게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시험장에선 실력을 100퍼센트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학교별로 철저하게 준비했고 자연계 특성상 많은 학교를 다 회분 풀기 어렵기 때문에 5회분씩 풀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저는 처음부터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교는 달라도 과는 통일해서 지원했습니다. 실력이 된다면 본인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적 때문에 불안해서 원하지 않는 과를 선택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11관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간절하게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팁은 없습니다. 그냥 교수님들께서 알려주시는 방법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슬럼프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1년 동안 외롭게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고 슬럼프가 왔을 때 딱히 어디 가서 놀 수도 없었고 자취방에 혼자서 쉬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방 안에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불안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학원 앞에 있는 사육신공원에서 바람 좀 쐬고 한강 보면서 기분전환을 했습니다.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하기 싫을 때는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단어를 봤습니다. 슬럼프가 왔다고 해서 공부를 안 하고 있으면 오히려 불안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편입 공부하면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지만, 학원 최상위반 친구들과 합격하고 나면 강릉에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었습니다. 반 전체가 합격하기를 바라면서 모두가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엔 다 같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원이라는 단체 안에서 이렇게 관계가 좋아지는 것도 신기한데 모두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추가합격 전화 받는 순간을 다 같이 즐기고 축하하고 울면서 1년간 고생했던 것을 다 풀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못난 아들 때문에 몇 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텐데 그 고생을 어느 정도 덜어드린 것 같아서 저 스스로 너무나도 뿌듯합니다. 끝까지 저 믿어 주시고 제가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노량진 캠퍼스의 담임 선생님분들 드리고 교수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이 지칠 때마다 상담 요청하면 언제든지 받아주시고 손잡아 주시고 했던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김영편입에서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편입을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대학교에서 똑똑한 친구들과 어떻게 보면 경쟁해야 하는데 견뎌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많은 흥미가 생겼고 대학교 가서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합격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원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또한 공부하는 기간 내내 시험을 매주 볼 수 있다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클리테스트와 월별 모의고사를 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고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매일매일 경각심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