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저는 19수능에서 수학 나형 1등급, 영어 2등급을 받은 적이 있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예전 기억은 거의 안 남은 상태였습니다. 군대에서 단어책을 본다고 봤는데 거의 새책으로 전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다닌 대구 종합반에서도 기초반으로 시작해야했습니다. 미적분과 문법 수업 등을 들었을 때 “아 저런 것도 있었지,,” 하고 생각나는 정도 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예체능을 준비했던 학생이라 19수능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1년이 제대로 된 공부기간의 전부입니다.
영어학습노하우
어휘는 고등어휘&호그와트&코드보카(이지훈교수님 교재)를 하나의 책으로 제본해서 회독했습니다. 고등어휘는 10번 정도 돌렸고 그 이후로는 한달에 한번 형광표시 돼있는 부분만 빠르게 돌려봤습니다. 코드보카는 그냥 시험 끝날 때까지 계속 봤습니다. 그리고 퀴즐렛을 정말 애용했습니다. 병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퀴즐렛을 많이 쓰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교는 집에서 왕복 두시간 정도 걸렸는데 오고가며 퀴즐렛으로 단어 보고 패드로 논리, 문법 1set 씩 풀고 그랬습니다. 이동시간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 활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는 그때그때 이지훈교수님이 주시는 논리 교재를 통해 학습한 게 전부 입니다.
논리 루틴은 수업 전에 오늘 수업할 내용에서 모르는 단어만 정리를 했고 교재를 패드로 미리 스캔해놨습니다. 수업 때 책에 모든 필기를 다 하고 하루이틀 뒤에 책을 보지 않고 패드 스캔본에 또풀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플러스 마이너스 표시도 해보고 위아래 화살표도 그려보고 동의어 반의어 체크도 하고 왜 빈칸에 이 같은 뜻이 올 수 있는 지도 생각하면서 풀었던 거 같습니다. (특히 플마 위아래 항분리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거 때문에 어휘도 동의어, 반의어끼리 묶어서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부하시면 나중에 문제가 너무 어렵고 난해해도 선지를 보면 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풀고나면 책 필기와 내가 생각한 과정이 비슷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독해도 교수님이 주시는 독해 교재와 파일로 학습한 게 전부입니다. 독해 교재 역시 수업 전에 미리 스캔해놓고 수업 때는 교재에 필기를 다 하고 하루이틀 뒤에 스캔본으로 또풀하면서 녹핑과 괄호를 폭풍연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빨리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광펜이 들어간 문장을 보고 이 문장이 하고싶은 말이 뭘까, 이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까 같은 물음을 하는데 시간을 충분히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교수님이 하시는 말들을 계속 되새기고 최대한 지훈쌤처럼 풀려고 노력한 거 같아요. 그리고 세젤기, CHR 복습 많이 하시면 배경지식 쌓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문법 공부는 교수님이 정말 액기스같은 문법개념, 문풀 해주시니까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문법은 결국 문제를 많이 푼 사람이 더 잘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수학학습노하우
편입 수학이 공부량이 정말 많기 때문에 한번 밀리면 답이 없습니다. 이공계 편입은 정말 끝까지 성실히 공부하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잇에 적어서 공부하는 곳에 붙여놓으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것은 딱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백지 복습이고 나머지 하나는 망각곡선을 활용한 복습입니다. 백지 복습의 경우 패드를 활용하셔도 되고 따로 A4용지나 노트를 하나 마련하셔도 좋습니다. 말 그대로 백지에다가 배웠던 내용을 적으면서 복습을 하는 건데, 막상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 잡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제가 수학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큰 목차만 적어놓고 누군가에게 가르친다고 생각하며 입으로 말하면서 개념들을 종이에 막 적어가며 복습을 했습니다. 이게 그냥 적을 때보다 나중에 기억에 더 오래남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지 복습 시기는 수업듣고 다음날 노트 정리를 한번 하고나서 였습니다. 망각곡선을 활용한 복습은 쉽게 말하면 회독입니다. 모두들 몇번 회독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하실겁니다. 개인적으로 적어도 4번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수업 1-2일 후, 7일 후, 14일 후, 30일 후) 저는 4회독을 하면서 문제 옆에 동그라미/세모/엑스 표시를 했습니다. 동그라미는 문제를 보자마자 개념과 풀이순서가 떠오르면서 거침없이 푼 문제들이고 세모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었던 문제들, 엑스는 완전 손도 못 댄 문제였습니다. 4회독 부터는 세모와 엑스표시 문제들만 풀었고 4회독이 끝났을 때 모든 문제가 동그라미인 경우 그 책은 더 이상 회독하지 않았고 한 문제라도 세모 혹은 엑스 표시인 문제는 동그라미가 될 때까지 회독했습니다. 30일 후부터는 2주 간격으로 회독했습니다.
기출과 파이널 모의고사 역시 이같은 회독 과정을 거쳤습니다. 복습날짜는 본인의 상황에 맞게 조금 유기적으로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자꾸 상황과 타협하다보면 파이널에서 정말 큰 후회를 하실 겁니다. 하지만 위 같은 회독과정을 거치면 수학때문에 떨어지실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수학은 미적-선대-다변수-공수-기출-파이널 순으로 시기에 맞게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영어는 3-6월부터는 문법과 구문공부에 좀 더 초점을 맞추시고 문법, 구문을 어느정도 끌어올리신분들과 애초에 문법과 구문에 어려움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독해, 논리문제를 바로 풀기 시작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항상 들었던 말이 “일년동안 절대 영어실력 안 는다. 그렇지만 문제 푸는 방법은 알 수 있다. 우리는 문제 푸는 시험이지 영어를 잘 할 필요없다.” 같은 말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초반부터 독해와 논리 문제풀이로 천천히 감을 익혀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남는다면 어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휘가 탄탄하면 나중에 독해, 논리 문제풀 때 굉장히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에 집중하기보다 왜 이런 문풀과정이 나왔는 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7-9월에는 본격적으로 편입 기출 혹은 그와 유사한 형태의 모의고사를 보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확인할 때 입니다. 점수가 잘 안 나온다면 지금이라도 올바른 학습법을 찾아야합니다. 3월부터 쌓아온 것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좌절하지 마시고 교수님, 조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상담하여 올바른 학습 방향을 잡기 바랍니다. 점수가 잘 나오시는 분들은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내가 잘 공부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서 꾸준히 나아가면 될 거 같습니다.
10-12월에는 학교별 기출+파이널 모의고사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하시면 됩니다. 이때도 점수가 안 나올 경우 멘탈이 정말 많이 흔들리실 겁니다. 하지만 11, 12월에 점수가 확 오를수도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묵묵히 나아가세요. 심지어는 시험을 치면서 긴장도 조금씩 풀리고 감도 익히면서 결과가 좋은 경우도 봤습니다. 편입은 한 과목만 공부하다보니 매너리즘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365일 멘탈관리 컨디션관리 잘 하시고 어휘는 시험이 끝나는 그날까지 꼭꼭 물고 늘어지세요!!!!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학교별로 문제유형이 정말 다양합니다. 수학만 보는 학교 이공계임에도 영어만 보는 학교 등등 여러 학교들이 있습니다. 유형별로 학교들을 묶어서 풀이 전략 노트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서 외대 영어문제의 경우 뒤로 갈수록 배점이 큰 문제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1번부터 문제를 풀 경우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고배점의 문제들을 못 푸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니까 시험 초반에 21-50번 고배점 문제를 얼른 풀고 1-20번 문제를 푼다던 지 이런 전략이 중요합니다. 중앙대 공대의 경우 문제 유형이 지금까지 정해져있었습니다. 1-10 미적분 다변수 선대 11-20 공수1 21-30 공수2 이런 식으로 정형화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자신있는 과목부터 먼저 푼다던지 공수1이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 시간 압박이 없는 초반에 푼다던 지 이런 전략을 세운다면 남들보다 조금 앞서서 출발하시는 겁니다.
김영 모의고사도 나의 위치를 파악하기 좋지만, 파이널 시즌에 열리는 학교별 실감 모의고사를 보신다면 학교에 맞는 전략을 세우기 적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문제 역시 한번 풀고 땡이 아니라 회독이 중요합니다. 수학은 물론이지만 영어도 회독이 필요해?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어 역시 정답 선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회독하면서 정답 보는 센스만 길러도 큰 이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 모의고사 회독 같은 경우, 2번 정도만 더 풀이하시고 회독할 때마다 시간은 10-15분 정도 잡고 40문제 다 푸시면 됩니다. 한번 풀어본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사고과정+정답만 체크하시는 겁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저는 의대 편입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기때문에 모든 과를 생명, 화학과 관련된 과를 적었습니다. 물론 경쟁률이 낮은 과, 많이 뽑는 과가 좋아보이겠지만 어느 과에 어느 성적대의 학생이 지원할 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소신 지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서접수 시즌에 독학, 인강 들으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현강의 경우에는 주위에서 정말 많은 잡음이 들리실 겁니다. 거기에 흔들리면 시험 결과가 좋지 못 할 경우 나중에 큰 후회를 하실 겁니다. 결국에는 후회없는 시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 의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교수님들의 역대 합격생 데이터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소서와 학계서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거처럼 결국 중요한 건 시험 점수 입니다. 저는 비동일계임에도 불구하고 건국대학교에 최초합격 했습니다. 자소서는 1500자 중에 700자 채웠습니다. 그래도 최초합격 했습니다. 자소서는 시험 점수가 애매할 때는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압도적인 점수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자소서 쓰는 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공부에 집중하시길 바래요. 저도 너무 간절하기 때문에 자꾸 자소서에 눈길이 가는 건 이해하지만 시험을 다 치고 합격하고 나니까 그때 시간 낭비했던 게 생각나면서 후회가 되더라구요. 묵묵히 공부에 집중하시면 분명 합격에 도달할 겁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일주일에 하루는 푹 쉬면서 컨디션 관리를 했어요. 짧다면 짧지만 저는 1년이란 시간이 짧다고 느껴지진 않아서 일요일날은 잠도 많이 자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보냈답니다. 이렇게 쉬게 된 계기는 학교병행에 알바까지 하면서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다가 종강을 하고 시간이 뻥 비었는데, 그 시간을 공부로 채우기보다는 자고 게으름 피우는데만 썼던 거 같습니다. 이럴 바에는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는 게 좋다고 판단했고 이렇게 컨디션 관리를 하니까 파이널까지 슬럼프 없이 묵묵히 달릴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저는 기출 풀면서 서성한 중에 성대 점수가 항상 제일 잘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성대 시험날 눈이 좀 왔고 일찍 갔음에도 차가 엄청 많아서 중간에 택시에서 내려 1km정도 뛰어 학교로 갔습니다. 정신없이 도착해서 수학 예열문제를 풀고 시험 치기 전에 하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던 중에 계절학기 기말고사를 봤어야 한다는 사실이 생각났고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성대 시험을 쳤고 영어 문제가 너무 안 풀려 시험 끝나고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한 거 같습니다. 바로 한양대 시험이여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와 같이 한양대로 가면서 한탄을 엄청 했는데(그 당시 저는 수학을 많이 보는 한양대를 이미 배제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 친구가 '괜찮다 한양대가 남았다 힘내자 할 수 있다' 말들을 해줬고 후회없이 보고 나오자는 마인드로 한양대 시험을 봤고 영어 시험이 이전 기출과 다르게 많이 쉽다고 느껴져서 다 풀고 수학도 주관식 1문제 객관식을 3-4문제 정도 찍은 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생각에도 없던 한양대에 최종합격 할 수 있었고 그때 같이 갔던 친구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말 많은 학교 시험을 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릅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말이 있듯이 순간순간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진짜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입니다!!!
김영편입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 & 시스템
편입 학원 산업에서 점유율이 굉장히 큰 만큼 내 위치가 지금 어디쯤인지 알기가 쉽습니다. 김영 모의고사를 통해 내가 올바른 공부를 하고 있는 지 확인할 수도 있었고 점수가 낮을 때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다양한 교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교수님을 찾기도 쉽습니다. 1년동안 함께하는 분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상담갔을 때 컨설턴트분이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잘 맞을 거 같은 교수님을 추천해주셨었는데 덕분에 지훈쌤을 만날 수 있었고 명문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기에 맞는 좋은 정보를 항상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학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시설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끝으로, 저같은 학교 병행에 알바까지 하고 문과생인 사람도 이공계 편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훈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 영어 때문에 서강대 한양대 다 뚫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하고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시고 주위에서 들리는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본인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가다보면 어느 순간 합격에 이르러 있을 겁니다!! 편입이 정말 끝으로 갈수록 한-두 과목만 공부하다보니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 얘기입니다 ㅎ,,)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항상 기도하겠습니다.